오늘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분노가 치밀어 올라 속이 상했지만 부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의 실체와 민자당부터 지금의 국민의 힘으로 이어지는 수구들의 역사를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의 봄은 비트, 아수라 등의 영화를 찍었던 김성수 감독의 최대 명작이라고 칭하고 싶을 정도로 역사적 사실은 물론 재미적인 요소도 챙긴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의 18년간의 독재정권이 막을 내리고 서울의 봄을 기대했던 대한민국의 권력을 잡기를 원했던 최대 빌런인 전두광과 이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인 이태신 소장의 대결이 영화 내내 이어집니다.
결국은 티끌만한 차이로 인해 결국은 전두광이 살아남게 되고 대한민국은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회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장관과 국회위원 등이 되어 부와 권력을 독점하게 되었고 이들을 뿌리로 한 정당이 지금의 국민의 힘이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12∙12사태의 주역들과 이를 막으려했던 인물들의 극중 배역과 실제인물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2∙12 군사반란의 주역들 (극중배역 / 배우이름 / 실제인물 : 이후 행적)
1. 전두광 보안사령관 / 황정민 / 전두환 : 대한민국 11대, 12대 대통령
2. 노태건 9사단장 / 박해준 / 노태우 : 대한민국 13대 대통령 / 민주자유당 총재
3. 한영구 1군단장 / 안내상 / 황영시 : 육군참모총장 / 11대, 12대 감사원장
4. 배송학 국방부 군수차관보 / 염동현 / 유학성 : 중앙정보부장 / 안기부장 / 민주정의당 국회의원 / 민주자유당 국회의원
5. 현치성 수도 군단장 / 전진기 / 차규헌 : 육군참모차장 / 사단장 / 사령관/ 교통부장관
6. 도희철 1공수 여단장 / 최병모 / 박희도 : 사령관 / 참모차장 / 참모총장
7. 김창세 3공수 여단장 / 김성오 / 최세창 : 육군참모차장 / 국방부장관 / 태권도협회회장 / 대한올림픽위원
8. 장민기 보병대령 / 안세호 / 장세동 : 대통령 경호실장 / 안기부장
9. 하창수 보안사령부 인사처장 / 홍서준 / 허삼수 : 청와대수석 / 14대 민자당 국회의원
10. 문일평 보안사령부 비서실장 / 박훈 / 허화평 : 청와대정무수석 / 14대, 15대 국회의원
11. 임학주 보안사령부 수사과장 / 이재윤 / 이학봉 : 청와대 민정수석 / 안기부차장 / 13대 국회의원
무능과 무책임으로 군사쿠데타 방조 및 협조한 인물
1. 오국상 국방장관 / 김의성 / 노재현 : 육군참모총장 / 21대 국방부장관 /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2. 민성배 육군참모차장 / 유성주 / 윤성민 : 23대 국방부장관 / 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영웅들
1.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 / 정우성 / 장태완 : 16대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 노무현대통령 특별보좌관
2. 공수혁 특전사령관 / 정만식 / 정병주 : 강제예편 후 1988년 행방불명되어 자살로 발견됨
3. 오진호 소령 / 정해인 / 김오랑 : 정병주 사령관 곁을 혼자 지키다 반란군에게 사살됨.
3. 김준엽 헌병감 / 김성균 / 김진기 : 한국토지개발공사 이사장
이상으로 전두환의 군사쿠데타 즉, 12∙12사태에 대한 영화에 나왔던 배역들을 연기했던 배우들과 실제인물들의 이후 행적까지 정리를 해봤습니다.
영화를 보시기 전에 한번 참고를 해 본 후 보시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고 보고 나서도 이후 행적들에 대해서 살펴보시면 그들이 이후 얼마나 잘먹고 잘 살았는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서 어떤 정치세력을 만들었고 그들의 명맥이 이어져 온 것이 지금의 국민의 힘이라는 것을 알면 왜 그들이 "박정희가 경제는 잘 살렸다"거나 "전두환이 그래도 범죄와의 전쟁 하나는 잘 했다"는 등의 말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모쪼록 김성수 감독의 수작인 "서울의 봄" 영화가 흥행에 대박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의 만행과 그들의 추종자들이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 알게 되기를 바라고 그들의 죄는 묻지 못했지만 그들의 뜻을 이어받은 자들에 대한 단죄는 아직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