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2월3일 애플페이 서비스의 국내도입에 대한 법령해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승인함으로써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이 기다려 왔던 애플페이 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3월부터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애플 아이폰의 지갑앱에 현대카드가 등록되면서 작년 11월30일부터 약관이 적용된다는 내용이 유출이 되면서 작년 12월부터 애플페이가 도입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이 되었었는데 조금 지연되었지만 올해 3월부터 출시가 된다는 소식에 아이폰 유저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애플페이란?
많은 분들이 이미 사용하고 계시는 삼성페이와 LG페이와 같이 실물카드 없이 휴대폰에 미리 등록을 해 놓은 카드를 이용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2014년에 출시되어 현재 7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결제방식의 차이로 인해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이었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진 이유는?
삼성갤럭시나 LG폰의 경우는 MTS(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으로 삼성페이나 LG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애플의 애플페이는 EMV비접촉결제 방식의 NFC(근거리무선통신, Near Field Communication)방식으로만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서비스 제공이 되지 않았습니다.
* EMV비접촉결제(EMV contctless)
글로벌 신용카드사들의 연합체이자 사실상의 결제기술 국제표준화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EMV co. 의 비접촉식 결제표준으로 애플페이를 비롯해서 구글페이 그리고 글로벌 버전의 삼성페이도 EMV 비접촉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삼성페이와 LG페이로만 결제가 가능한 카드결제기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상황이라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도 했고 최근에는 현대카드에서 EMV 비접촉결제방식의 NFC카드 결제기를 무상으로 제공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금융위원회에서는 개인정보의 해외유출 가능성과 NFC카드 범령위반의 소지가 있다면서 승인을 미루다가 이번에 승인이 난 것입니다.
미국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 도입을 추친하던 현대카드에서 NFC결재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서 금융위원회가 허가를 해 줬고 여기에 현대카드는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로 등록이 될 수 있도록 허용을 해주면서 애플페이의 한국도입에 속도가 붙게 되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에 현대카드가 해당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 "신규 도입되는 단말기의 경우 애플페이 뿐만 아니라 NFC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이기 떄문에 리베이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했습니다.
애플페이 사용가능 가맹점은?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가능한 가맹점의 수는 전체의 2% 정도인 6~7만개 점포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삼성페이와 LG페이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들이 MTS방식의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NFC와 QR결제가 모두 가능한 단말기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중소가맹점에서도 애플페이가 사용가능합니다.
애플페이의 장점은?
애플페이가 사용하는 EMV를 기반으로 한 NFC는 전송속도와 암호화 기술이 뛰어나 보안성이 더 좋고 접촉 없이도 최대 10cm 범위 내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는 블루투스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블루투스와 달리 페어링이 필요없습니다.
참고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방식은 기존의 실물신용카드 결제방식과 유사한 자기장을 이용한 간편결제로 기존의 MST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국내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었던 겁니다.
애플페이의 영향력은?
초기에는 골목상권까지 NFC단말기가 보급되는데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바로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삼성페이 때문에 삼성 갤럭시폰을 사용하던 유저들에게 애플 아이폰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있습니다.
애플페이 수수료는?
애플은 카드사에 통상적으로 사용금액의 0.1~0.15%의 수수료를 부담하게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카드사와 애플 사이에서 해결할 문제입니다.
금융당국은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이나 가맹점에 부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다음달부터 국내에 출시되는 애플페이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을 모아서 정리해 봤는데요.
다음 구입할 스마트폰은 아이폰으로 결정을 한 제게는 애플페이의 도입은 매우 환영할만한 소식입니다. 아이폰 이용자 또는 아이폰을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참고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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